[박원장의 유학칼럼] 과도한 AP 수강은 금물... 일반 과목서 A 받으려 노력을
조회 2,407 작성일 2012.09.07
Q. 미국대학 입학 전형 때 고교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들이 9월에 11학년에 올라가는데, AP코스를 4과목 수강하려고 합니다. 너무 벅차다고 생각하지만, 국내에 있는 다른 아이들은 10과목이 넘는 AP시험점수를 가지고 있어서 불안합니다. 만약 AP코스를 신청한 후, 수강을 취소하면 불이익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명문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11학년과 12학년 때 AP 과목을 통상적으로 5~6개를 수강한다. 특히 명문 고등학교나 AP 과목이 20개 이상 개설된 학교의 학생이라면, 적어도 한두 과목은 수강해야 한다. AP 과목을 일부러 피했다고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 학생의 경우 AP 과목 4개를 택하는 것이 벅차다는 행동을 알면서, 친구들 때문에 과도하게 수강신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이 자신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서 2과목 정도만 수강신청을 하고, 일반 과목에서 A를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 대학은 학생에게 불필요하게 많은 AP 과정을 수강하라고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AP 과정을 가르치는 교사가 처음으로 그 과정을 가르치거나, 학교에서 성적 안 주기로 유명한 선생님이면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AP 과정에서 B 또는 C를 받는 것보다는 일반 과정에서 A를 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AP 4과목 모두 A를 받을 자신이 있다면 상관없다.

학교 가이드를 읽어보면,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강신청을 어떻게 하며, 취소는 언제까지 해야 성적표에 기재되지 않는지 등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학기가 시작되면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선생님이 과도한 숙제를 주거나, 너무 어려워서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그런 경우 취소할 수 있는 기간에 취소하는 것이 유리하다.대부분의 선생님은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하지만 결국에는 학생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학교들은 최소한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 학생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수강을 취소 할 수 있다. 또 지도 교수의 허락하에 다른 과목으로 변경할 수 있다. 기간을 넘겨서 포기할 경우 'W-Withdraw'나 'WF-Withdraw F' 또는 'I-Incomplete'를 받는데 많은 대학이 D나 F보다도 더 나쁘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취소 기간이 지나면 최악의 경우를 제외하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팁 하나. 필자가 대학에서 명강의로 유명한 교수의 역사 강의를 들을 때, 그가 거의 개그맨 수준의 재미있는 강의를 해도 영어가 부족해서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다른 미국 학생들의 기준으로 보면 정말 훌륭한 교수님이지만 미국에서 처음 학기를 맞이하는 필자에게는 역부족이었다.

취소를 해야 하나 계속 강의를 들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계속 듣기로 결심했다. 나는 교수님에게 눈도장 찍히기 전략을 세워 수업이 끝나면 매일같이 찾아서 모르는 점을 물어봤다. 또 강의실 한가운데 앞에 앉아서 그의 시선에 들었다. 결국 학점을 받을 때는 노력점수를 줄 수 있도록 해서 성공했다.

또 조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어떤 교수는 학점을 줄 때 그동안의 성적을 정밀하게 판단해서 주지만, 많은 교수들은 학생의 이름만 가지고 성적을 주는 것을 보고 놀란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수업에 적극적인 학생은 대부분 A를 주고, 소심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학생에게는 낮은 학점을 주는 교수도 있다. 선생님 방을 내 집처럼 드나들면, 적어도 C학점이 B학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