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장의 유학칼럼] 보딩스쿨은 에세이 제출· SSAT시험 거쳐야
조회 2,315 작성일 2012.09.07
Q. 현재 중3 학생입니다. 2010년 가을학기부터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고 싶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유학생은 사립학교를 가야하는데 기숙사가 있는 학교와 통학을 하는 학교의 차이도 궁금합니다. 입학절차를 자세히 알려주세요.

A. 미국 사립고교는 기숙을 하는 학교(Boarding School)와 통학을 하는 학교(Day School)로 구분된다. 소위 명문사립 기숙고교들은 원서 마감일이 1월 15일과 2월 1일이다. 원서 마감일에 맞춰 학생과 학부모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학교 성적표 및 선생님 추천서, 학생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에세이와 부모가 써야하는 에세이 등이 있다. 또,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와 토플을 요구한다. 많은 명문 사립기숙고교에서 토플은 필수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제출하므로 준비를 해야 한다. 2010년 가을 학기 입시에 반영되는 마지막 SSAT 시험은 2010년 1월 9일이며 등록 마감일은 2009년 12월 25일이다. 아주 좋은 명문보딩스쿨은 ESL 코스가 없다. 토플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영어가 약한 학생들이 학교에 없다는 뜻이다. ESL 코스가 있는 학교들은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유학생들을 받아준다. 그런 학교들은 토플 점수를 요구한다. 토플이 SSAT 시험보다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입시에 중요한 부분은 인터뷰다. 학부모와 학생을 만나고 싶어 하고, 자신들의 학교를 방문해 지원자들이 학교를 직접 체험하기를 원한다.

미국 보딩스쿨의 장점은 학업적으로 강하다는 것이다. 예로 보딩스쿨의 주당 숙제하는 시간은 17시간으로 데이스쿨(주당 9시간)과 공립학교(8시간)보다 월등히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또 대학교 입학 시에도 보딩스쿨은 공립학교보다 잘 준비됐다고 여겨지는 인식이 크다.

미국유학이 중산층까지 일반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학을 하는 데이스쿨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유학을 하고 있다. 데이스쿨은 보딩스쿨보다 입시 경쟁이 덜하다. 원서 마감일도 특별히 없어서 준비를 늦게 시작한 학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학생이 먹고 자는 홈스테이를 잘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학생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것이다. 운이 없으면 학교의 문제가 아닌 홈스테이 문제로 유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친척에게 아이를 맡기는 경우는 더욱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필자가 미국 출장 시 방문했었던 동부 지역의 몇몇 데이스쿨들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학교들이었다. 예로 보스턴 지역의 한 남자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수가 800명이 넘는데 유학생 비율이 3% 정도였다. 명문보딩스쿨의 경우에도 10~15%인 점을 보면 유학생이 적은 것이다. 특히 이 학교는 31개의 고급수업 과목들(Honors/AP)이 개설돼 있었다. 대학 진학 결과도 하버드를 포함한 아이비리그와 다른 명문대학을 진학시킨 것을 보고 필자의 데이스쿨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졌다. 이런 학교들이 미국 전역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단지 유학생들의 접근이 어려울 따름이다. 데이스쿨을 잘 선택하고 홈스테이를 잘 만날 수 있는 환경만 된다면 보딩스쿨 못지않은 대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