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유학칼럼] 美 아이비리그 합격문 더 좁아졌다
조회 2,036 작성일 2012.08.24


올해 초에 발표한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수시(Early:우리나라 특차) 입시 결과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합격률이 매우 저조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는 지원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주요 아이비리그 대학교 수시 지원자 수 증가 비율을 보면, 예일(3.4%) 프린스턴(9.7%) 컬럼비아(5.5%) 다트마우스(12%) 커넬(10.8%) MIT(10.6%) 스탠포드(4.2%) 등 대부분 아이비리그 대학의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 하버드대만 지난해에 비해 5%가량 줄었을 뿐(4214명→약 4000명)이다.

특히 유펜과 브라운대는 무려 21.3%와 16.3%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주요 대학교 입시에서는 지원자 수가 2%만 증가해도 ‘기록적(record)'이라고 평가하는 것에 비춰볼 때, 올해 입시는 기록을 넘는 수치라고 할 만하다.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발표하는 정시 입시 결과도 수시 결과에 상당 부분 연동될 전망이다. 수시 입시가 치열해 합격자수가 줄었다는 것은 정시 모집도 경쟁이 치열함을 의미한다. 이는 각 대학교가 잠정적으로 집계한 정시 지원자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예일대와 프린스턴이 8.8%와 5.3% 증가했고 유펜(8.0%) 브라운(6.7%), 콜럼비아(9.6%) 다트마우스(약 10%) 코넬(15%) MIT(7.6%) 스탠포드(11.7%) 등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하버드는 지난해 경쟁률이 치열해서 올해는 한 번 쉬어가는 모습이다. 수시에서 경쟁률이 감소한 것과 유사하게 정시에서도 약 0.7%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올해 아이비리그 대학의 수시와 정시를 종합해 보면 사상 최고의 지원자 수를 기록한 지난해(약 15만3095명)보다 약 8.2% 증가한 16만5635명이 지원했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학 담당관들은 적어도 2008년까지는 지원자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특히 대학에 진학할 학생수가 증가했다는 것과 미국에서도 아이비리그 대학의 졸업장 가치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아시아 각국의 어린 엘리트들이 미국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무섭게 공부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3월에 한국에서 만난 미국기숙학교협회(The Association Of Boarding Schools) 회장 플라나건 박사(Dr. Flanagan)는 “미국 20대 명문 보딩스쿨 상위 10% 내에 한국 학생들의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며 “이들을 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내면 미국 학생들이 갈 자리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 있는 특목고 유학반 학생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볼 때, 향후 5년간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입시 사상 가장 치열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얼마 전까지도 국내에서는 서울대에 가는 것보다 아이비리그 대학 가는 것이 쉽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얘기는 오랫동안 듣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아이비리그대를 노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입시 준비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할 상황이다.

(박영준 서울어학원대표원장·'대한민국이 좁은 아이들' 저자)

200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