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장의 유학칼럼] 한국고교 졸업후 미대학에 진학.. 고2때 유학?
조회 1,660 작성일 2012.09.04
Q. 고1인 아들이 유학을 가고 싶어 합니다. 내신은 상위 8% 정도입니다. 내년 9월 학기에 10학년으로 가는 것을 생각하는데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시기가 부적절한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본인은 가고자 하는 뜻이 있는데 자기관리나 의지가 강한 편은 못됩니다. 이 때문에 학사관리가 엄격한 기숙사 학교에 보내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 토플은 4월 말에 봤습니다만, 특별히 유학준비를 한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A. 유학의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유학에 공식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조기 유학의 경우,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3학년 1학기 마친 후,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마친 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등이다. 보통 조기 유학은 빨리 보낼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의 중등교육 과정을 일부라도 마치고 유학 가는 것이 성공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교육이 주입식 교육 위주라지만, 그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한국식의 치열한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학생의 국제 경쟁력도 그만큼 강화된 것이다. 한국의 교육과정 동안 몸으로 부대끼며 경쟁의 뜨거운 맛을 배운 학생은, 모래주머니를 달고 달리기 연습을 한 마라토너에 견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위 학생의 경우는 한국 고등학교 생활을 겪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2008년 9월에 10학년으로 보낸다면, 미국 고등학교에서 6학기를 보내야 한다. 이때 잘못하면 고등학교 기간이 너무 길어져 학생과 부모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미국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업에 대한 부담이 많아져서 학생들이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2010년 9월 학기를 대비해, 미국 고등학교보다 대학으로 목표를 정하고 준비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일단 현재의 내신을 조금만 상향 조절하되, 주요 과목의 점수를 90점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이 중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토플 공부도, SAT 공부도 기본은 단어 공부다. 유학 생활, 미국에서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무기도 단어다. 미국 대학생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미국 대학에 입학하면 1학년 동안 1만 페이지 이상의 영문 서적을 읽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단어 공부를 확실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의 기본도 단어다. 필요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침 몇 번 삼키고 나면 이미 토론은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기회를 놓치다 보면 수업 시간 내내 벙어리로 앉아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단어 공부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미국 명문대를 입학하는 정도임을 확신한다.